2021 카카오 추천팀 겨울 인턴(개발)에 합격했다.
여러 후기나 주변 분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나도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.
아직 입사를 하진 않았기 때문에 내부 업무에 대해선 나 또한 아직 모르고, 또 코테 문제 등 자세한 내용은 언급할 수 없기 때문에 내용이 다소 짧을 수도 있다.
(많은 도움을 주신 zinc님, raararaara님 감사드립니다.... orz)
1. 인턴 지원
우선 이번 인턴십은 지원 공고가 예전보다 꽤 늦게 올라왔다. 예전대로라면 11월 초에 공고가 올라와야 했기 때문에 11월부터 매일 카카오 영입 사이트를 확인했지만 중순까지 올라오지 않았고, 또 가을 인턴을 모집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모집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마음을 접었었다.
미리 인턴십의 존재에 대해서 알고 있었기 때문에, 군 복무가 끝나는 시기에 맞춰 인턴십에 지원하고, 만약 합격한다면 그 후의 과정까지 계획을 나름대로 세워놨었다.
하지만 그 계획이 시작도 전에 사라졌기 때문에 다른 계획을 준비 중이었는데, 우연히 들어가 본 영입 사이트에 딱 당일에 올라온 따끈따끈한 공고가 있었다.
https://careers.kakao.com/jobs/P-12261
약간의 당황스러움과 함께, 그래도 모집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.
처음은 서류 접수로 시작한다. 아마 경력직 채용과 동일하게 제출하는 것 같은데, 경력 사항과 포트폴리오, 자기소개 항목밖에 없었다. 나는 경력도 없고 딱히 작성할만한 포트폴리오도 없었기 때문에 자기소개만 작성하여 제출하였다.
서류를 바로 평가하는 것은 아니고, 지원자에게 모두 1차 코테의 기회를 주는 것 같다.
2. 1차 코딩테스트
1차 코딩 테스트는 4시간 5문제로 구성되어 있다. 해커랭크에서 진행했고, 문제는 모두 영어로 구성되어있다.
문제의 자세한 내용은 언급할 수 없지만, 알고리즘 4문제와 SQL 1문제로 구성되어 있었다. 참고로 문제 유형은 매 인턴십마다 동일하지는 않은 것 같다.
문제 난이도는 백준 기준으로 대략 이 정도 되는 것 같다.
1. 실버 5
2. 프로그래머스 level 3 (SQL)
3. 실버 1 ~ 골드 5
4. 골드 4
5. 골드 1 ~ 플래 5
사실 문제 티어가 그렇게 낮은 편은 아니지만, 알고리즘 문제를 많이 풀어본 사람이라면 대부분 꽤 익숙한 유형이라 체감 난이도는 좀 더 낮고, 나 또한 약 1시간 반 정도 소모해서 5문제를 모두 해결했다.
3. 2차 코딩테스트
2차 코딩테스트는 6시간 2문제로 구성되어있었고, 역시 해커랭크에서 진행되었다.
일반적인 코딩테스트 문제는 아니지만, 역시나 문제에서 제시된 내용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'프로그래밍 실력'이 제일 중요할 것 같다. 물론 어느 정도 AI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다면 도움이 될 것 같고, 나 또한 사전 지식이 전혀 없었다면 많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 같다.
두 문제 중 한 문제는 30분 만에 해결했지만, 나머지 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거의 5시간이 걸려서 시험 종료를 약 20분 정도 남기고 모두 해결했다.
괜히 더 복잡하게 해결하려다가 결국 3시간 넘게 작성하고 디버깅하던 코드를 싹 지우고 처음부터 새로 작성해서 종료 시간이 다되어 갈 때 겨우 해결했다. 충분히 빠른 시간 내에 해결할 수 있었는데, 많이 말렸던 것 같다.
마지막엔 정말 손이 떨릴 정도로 열심히 타이핑을 했던 기억이 있다.
사실 2문제 모두 해결했을 때 면접은 충분히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은 했는데, 1문제를 해결한 분이 불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시간이 1시간만 짧았더라면 합격했을지 장담을 못할 것 같다...
4. 면접
코로나로 인해 면접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. 그리고 내가 본 첫 기업 면접이기도 하였다.
그래서 긴장도 되게 많이 되고 걱정도 많이 되었다. 첫 면접이 카카오 면접에 비대면 면접이라니... 이를 위해 웹캠도 샀다...^^
면접관님은 두 분이 들어오셨고, 45분 정도 진행 예정이었는데 약 50분 정도 진행했다.
면접 시간을 내가 정할 수 있다는 점이 역시 카카오인가 싶었다. 사실 다른 면접을 본 적이 없어서 비교할 순 없지만, 면접 전이나 면접 중에 여러모로 되게 지원자들에게 배려를 많이 해준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.
그리고 면접은 대부분 코딩테스트의 연장선이었다. 따라서, 알고리즘 관련 내용은 나름대로 잘 답변할 수 있었지만, AI 분야에 대해서는 잘 답변하지 못하거나 아예 모른다고 답변한 질문도 있었다. 어느 정도 대비는 했지만, 역시 질문은 항상 내가 모르는 부분에서 나오는구나 싶었다. 사실 그렇게 딥한 내용은 아닌 것 같긴 했지만... 물론 공부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답변을 했다.
사실 AI 지식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단기간에 준비해서 대비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. 알고리즘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, 효율적인 방법이나 다른 방식으로 풀면 어떨지, 문제의 특정 조건이 변화되면 어떻게 해결할지 등을 평소에 많이 생각해보는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.
또, 결국 면접에선 이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게 제일 중요한데, 확실히 알고리즘 캠프 강사를 했던 경험이 정말 많이 도움되었다. 면접관님도 그런 부분에서 칭찬을 해주셨다.
5. 합격
사실 면접을 썩 잘 보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정말 반반이라고 생각했는데, 다행히 합격을 했다....!!
인턴 전형 기간 내내 공고에 올라온 일정을 하루도 지키지 않은 적이 없었기에, 발표날 긴장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다. 메일이 오면 여는 게 굉장히 무서웠을 것 같았는데, 메일 제목이 "인턴 합격을 축하합니다!" 여서 바로 스포(?)를 당했다. 인턴이긴 하지만 그래도 꿈꾸던 기업에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매우 설레고 기쁘다.
아마 원격 근무로 진행될 것 같아서, 판교 오피스에 못 가보는 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주어진 2달 정말 후회 없도록 열심히 임해야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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